이번 전시는 작가의 해외 진출(대만, 북경, 상하이)이 시작된 2014년부터 지난 3년 동안 제작된 작품 중 해외에서 보여지고 있는 작품을 제외한 14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지난 3년의 기간은 정기웅이 조각가로서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국내뿐 아니라 대만과 북경 그리고 상하이에서 자신의 독특한 형태의 조각을 보여주며 그의 조형양식을 확장한 시기입니다. 정기웅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대상을 묘사하기 시작하여 두드리고 주물을 뜨고 용접하여 불규칙한 마감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그의 조각은 인간의 본질과 관계합니다. “내적인 이성에 호소하면 인간은 외적 자연의 참된 인식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말했듯이, 사물 하나 하나를 따뜻한 영혼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 입니다.

 

판금 작업에 의한 함축적이고 단단하고 역동적인 표현, 면과 선 그리고 특유의 마티에르 느낌 ,능숙한 용접의 기교 위에 스며드는 회화적 색감의 조화는 우연적인듯한 효과처럼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얕은 테크닉과 철학만 남은 현대미술에서 인간의 삶을 담고 그 실체를 탐구하는 그의 조소적 기법은 조각가로서 그의 소명의식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