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은 우리에게 친숙한 물질이다. 많은 곳에서 금속이 사용되고 우리는 금속을 통해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금속이 우리에게 익숙한 만큼 금속의 역할은 의식 속에서 강하게 고정된다. 자동차 비행기 등등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그곳에서 우리는 금속을 찾는다. 실질적 효용성이 없는 금속은 익숙하지 않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갤러리 마크는 우리에게 어색한 금속의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상상되는 금속의 공간이 아닌 갤러리라는 공간에 금속을 배치함으로써 이 물질의 새로운 속성을 생성하고자 한다. 금속은 이 어색한 공간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생성하고, 다른 물질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존재가 되어간다.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어색하지만 조화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물질들의 새로운 배치 속에서 인테리어 가구처럼 보이는 물체도 작품이 되어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조화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금속이라는 것을 잊게 하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아주 보편적인 감상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한다. 이번 전시에서 금속들은 가끔은 다른 재료들과 어울리고, 그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보일 것이다. 갤러리에서 보이는 금속의 새로운 모습이 금속에 대한 고정된 우리의 의식을 흔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