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IL WOOJUNG KOREA, 1992
Biography
길우정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로, 반복적이고 명상적인 회화 과정을 통해 내면의 고요, 즉 ‘정적(靜寂, Jeongjeok)’을 탐구한다. 그녀의 작업은 얇은 색의 층위를 쌓아 올리며 내적 소음을 잠재우고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여정이다. 캔버스 위에서 색과 선은 서로 스며들며 균형을 이루고, 이 과정 속에서 작가는 외부 세계와 내면의 세계를 조율한다. 회화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삶의 유한성과 실존적 물음을 성찰하는 장이 된다. 선(禪)적 사유와 서구 실존철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그녀의 작품은 무(無)의 충만함을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순간의 평온과 성찰을 경험하게 한다. 길우정의 회화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보편적 존재성을 동시에 환기하며, 현대 사회 속에서 잊히기 쉬운 내적 정적의 가치를 되살린다.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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