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SAMSIK KOREA
배삼식 작가는 사각형의 네트워크를 통해 삶을 표현하는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은 건축적 요소와 조각적 특징이 결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돌가루와 아교를 섞어 만든 젤 형태의 판을 캔버스에 올리고, 부조적인 요소를 가미해 작품을 완성한다. 보조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삼는 그의 작업 방식은 주변부를 주요한 요소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예술 철학을 반영한다. 반복과 나열, 겹겹이 쌓이는 깊이감을 통해 단순한 형상 속에서도 무한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건축 도면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큐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신구 건축의 조화를 상징한다. 현대적으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빌딩과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도 담고 있다. 특히, 미륵사지의 구조에서 착안하여 작은 중심 요소가 전체 구조를 형성하는 원리를 작품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
배삼식 작가는 가야 토기의 사각 투각 형상과 전통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스마트폰 앱 아이콘이 배열된 모습처럼 현대 기술과 한국적 정서가 융합된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특정한 예술 사조에 속하기보다는 동시대적 고민을 담아내며, 이를 "자생적 추상"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그는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를 담아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미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